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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떡국을 끓이며 “왜 우리 집은 맛집 같지 않을까?” 고민해 본 적 있으세요? 저도 그랬어요.
그래서 맛집 사장님·요리 연구가 레시피를 파고들고 수십 번 직접 끓이며 비법을 찾았습니다.
오늘 그 떡국의 진짜 핵심을 모두 공개합니다.
떡국, 단순해 보이지만 과학입니다
떡국은 재료가 심플합니다. 떡, 고기, 국물, 계란. 그런데 이렇게 단순한 음식이 왜 집마다 맛이 다를까요? 바로 조리 순서와 온도 조절, 그리고 간의 타이밍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제가 직접 실험하고 검증한 핵심 포인트들을 하나하나 짚어드릴게요.
육수가 국물 맛의 90%를 결정합니다



많은 분들이 물에 고기를 그냥 넣고 끓이시죠? 그게 바로 첫 번째 실수입니다. 맛집의 비법은 참기름과 국간장 각 1큰술로 소고기를 먼저 볶는 것입니다. 고기 겉면이 코팅되면서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고, 간장 향이 고기에 배어들어 국물이 훨씬 깊어집니다.
육수 내는 골든 타임
- 고기를 참기름+국간장에 볶기: 2-3분 (센 불)
- 물 붓고 끓이기: 30-45분 (중불)
- 핏물 제거: 끓는 동안 떠오르는 거품 수시로 제거
여기서 중요한 건 온도입니다. 강불에서 계속 끓이면 국물이 텁텁해지고, 너무 약한 불에서는 고기 맛이 제대로 우러나지 않아요. 중불을 유지하면서 거품만 잘 걷어내면, 맑고 깊은 국물이 완성됩니다.
감칠맛의 비밀 병기: 액젓 1스푼
국간장으로 간을 맞췄는데 뭔가 밋밋하다면? 참치액이나 멸치액젓을 딱 1스푼만 추가해 보세요. 이게 진짜 게임 체인저입니다. 국간장의 콩 발효 맛과 액젓의 해물 감칠맛이 만나면서, 조미료 없이도 혀에 착 감기는 깊은 맛이 폭발합니다.
황금 비율 공개
| 재 료 | 비 율 | 비 고 |
| 국간장 | 1큰술 | 기본 색과 향 |
| 액젓 | 1큰술 | 감칠맛 레이어 |
| 소금 | 약간 | 마지막 간 조절용 |
주의할 점: 액젓을 2스푼 이상 넣으면 비린내가 날 수 있으니 꼭 1스푼만 넣으세요!
떡이 퍼지지 않는 3가지 핵심 기술



- 물에 20-30분 불리기: 차가운 물에 충분히 불린 떡은 표면에 수분막이 형성되어 쫄깃함이 유지됩니다.
- 약불에서 짧게 끓이기: 떡을 넣은 후에는 반드시 약불로 줄이세요. 센 불에서 오래 끓이면 떡이 쉽게 퍼지고 국물이 뿌옇게 변합니다. 떡이 위로 떠오르면 이미 다 익은 거예요.
- 간은 2단계로: 육수 완성 후 1차 간(약하게), 떡 넣고 2차 간 조절. 떡에서 나오는 전분이 국물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과하지 않은 맛이 완성됩니다.
계란 푸는 방법이 국물 맛을 바꿉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모르는 꿀팁 하나. 달걀을 풀어준 후 섞지 않아야 국물이 깔끔합니다. 달걀을 넣고 휘휘 저으면 국물이 탁해지고 텁텁해요. 계란물을 한 바퀴 돌려 붓고, 30초~1분간 그대로 두었다가 살짝만 저어주세요. 계란꽃이 예쁘게 피어오르면서 국물은 맑게 유지됩니다.
소고기 없이도 깔끔하게: 멸치육수 옵션



가족 중에 소고기를 안 좋아하시는 분이 있거나, 더 담백한 맛을 원하신다면 멸치육수를 추천합니다. 멸치는 내장을 제거하고 팬에 살짝 볶은 후, 다시마와 함께 15분간 끓이면 됩니다. 사골 떡국보다 훨씬 가볍고 속이 편한 맛이 나오더라고요.
나만의 꿀팁: 떡집 떡 vs 마트 떡
10년간 떡국을 끓이면서 깨달은 게 있습니다. 떡국용 떡은 떡집에서 구입하면 훨씬 쫄깃하고 맛있습니다. 마트 떡은 보존제가 들어있어서 특유의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아요. 시간이 되신다면 동네 떡집에서 당일 뽑은 가래떡을 사서 써보세요. 식감이 완전히 다릅니다.
실전 레시피 요약 (2인분 기준)
준비물
- 떡국떡 200g (물에 20분 불리기)
- 소고기(양지/사태) 100g
- 계란 1-2개
- 대파, 다진 마늘, 국간장, 액젓, 참기름
조리 순서
- 참기름 1큰술 + 국간장 1큰술에 소고기 볶기 (2-3분)
- 물 800ml 붓고 중불에서 30분 끓이기 (거품 제거)
- 육수에 약간의 국간장으로 1차 간
- 불린 떡 넣고 약불에서 3-5분 (떡이 뜰 때까지)
- 액젓 1큰술 + 다진 마늘 추가
- 소금으로 2차 간 조절
- 계란물 한 바퀴 돌려 붓고 30초간 그대로
- 대파 넣고 완성
자주 묻는 질문 (FAQ)



Q. 떡국은 언제 간을 맞추는 게 좋나요?
A. 육수가 완성된 뒤 떡을 넣기 전에 1차 간을 하고, 떡을 넣고 끓인 후 마지막에 2차로 간을 조절하세요. 떡에서 전분이 나오기 때문에 처음부터 간을 세게 하면 나중에 짜집니다.
Q. 남은 떡국은 어떻게 보관하나요?
A. 떡과 국물을 분리해서 냉장 보관하세요. 같이 두면 떡이 국물을 먹어서 퍼지고 식감이 완전히 망가집니다. 먹을 때 다시 합쳐서 데우면 됩니다.
Q. 액젓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A. 국간장만으로도 충분히 맛있게 만들 수 있어요. 다만 감칠맛이 조금 부족할 수 있으니, 육수를 더 오래 끓이거나(45분-1시간) 다시마를 추가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떡국 끓이는 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