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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후 배꼽 주변이 묵직하고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 들더니, 시간이 지나며 오른쪽 아랫배 통증이 심해졌어요.
결국 응급실에 갔고 급성 충수염 진단을 받아 바로 수술했죠.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 날 뻔한 아찔한 경험이었어요.
오른쪽 아랫배가 아픈 이유, 생각보다 다양해요
저처럼 "체했나 보다"라고 넘기기 쉽지만, 오른쪽 아랫배에는 생명과 직결된 중요한 장기들이 있어요. 대장의 일부인 맹장과 그 끝에 달린 충수돌기, 간과 담낭(오른쪽 윗배), 그리고 오른쪽 신장과 요관이 위치해 있죠. 여성이라면 오른쪽 난소와 난관도 있고요.
통증의 위치만으로도 어느 정도 원인을 추측할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병원 가면 의사 선생님이 "정확히 어디가 아픈지"를 꼼꼼히 물어보시는 거예요.
1. 충수염(맹장염) - 절대 방치하면 안 돼요!
제가 직접 겪어본 충수염, 정말 무서운 병이에요. 국민 15명 중 1명은 걸릴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제때 치료 못 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어요.
충수염의 특징적인 증상 (꼭 기억하세요!)
1단계: 처음에는 헷갈려요
- 상복부나 배꼽 주변이 모호하게 아픔
- 체한 것 같은 느낌, 속이 더부룩함
- 식욕이 뚝 떨어짐
2단계: 5-6시간 후부터 본격 시작
- 점차 오른쪽 아랫배로 통증이 이동
- 걷거나 뛸 때, 기침할 때 엄청 아파요
- 오른쪽 다리를 배에 붙이려고 하면 통증 심해짐
3단계: 위험 신호들
- 미열에서 고열로 (보통 37.7~38.3도)
- 메스꺼움, 구토
- 변비나 설사 동반
제가 겪은 '반발통' 테스트
응급실에서 의사 선생님이 제 오른쪽 아랫배를 손으로 꾹 눌렀다가 갑자기 뗐어요. 그 순간 "악!"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통증이 확 올라오더라고요. 이렇게 눌렀을 때보다 뗄 때 더 아픈 증상을 반발통이라고 하는데, 충수염의 대표적인 특징이래요.
시간이 생명이에요
충수염은 24시간 내 20%, 48시간 내 70%가 천공(터짐)된다고 해요. 제 경우도 6시간 정도 참았는데, CT 찍어보니 염증이 꽤 진행된 상태였대요. 충수가 터지면 복막염으로 이어져서 정말 위험해져요.
꿀팁:
충수염이 의심되면 절대 진통제나 소화제 먹지 마세요! 통증이 일시적으로 가려져서 진단이 늦어질 수 있어요. 바로 병원 가는 게 답입니다.
2. 게실염 - 충수염과 너무 비슷해요
언니가 작년에 게실염으로 입원했었어요. 처음엔 충수염인 줄 알았대요. 게실염은 대장 벽에 생긴 작은 주머니에 염증이 생긴 것인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오른쪽 대장에 많이 생긴대요.
충수염과 게실염 구별법 (의사가 알려준 팁)
| 구분 | 충수염 | 게실염 |
| 초기 증상 | 명치나 배꼽 주변 → 이동 | 처음부터 아랫배 통증 |
| 통증 변화 | 점점 심해짐 | 갑자기 시작 |
| 치료 | 대부분 수술 필수 | 초기엔 약물 치료 가능 |
| 나이대 | 10~30대 많음 | 40대 이상 많음 |
게실염은 초기 진단 시에는 대부분 수술이 필요 없어요. 항생제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반복되거나 합병증이 생기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요.
3. 신장결석 - 응급실 가는 지름길
남편 친구분이 새벽에 신장결석으로 응급실 갔다는 얘기 들었어요. 신장결석의 통증은 매우 심하고, 메스꺼움, 구토, 발열, 오한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해요. 특히 오른쪽 옆구리부터 아랫배까지 찌르는 듯한 통증이 파도처럼 왔다 갔다 한대요.
주의할 증상:
- 혈뇨 (소변에 피가 섞임)
- 소변볼 때 통증
- 소변이 자주 마려움
- 식은땀, 오한
4. 여성이라면 꼭 확인해야 할 것들
제 친구는 오른쪽 아랫배가 아파서 충수염인 줄 알고 외과 갔다가, 알고 보니 난소낭종이었대요. 젊은 여성의 경우 자궁 외 임신, 배란통, 골반염과 감별이 필요하다고 해요.
여성에게 흔한 원인들:
- 배란통: 생리 중간쯤 오른쪽 아랫배가 콕콕 (1-2일이면 괜찮아짐)
- 난소낭종: 부풀어 오른 느낌, 소변 자주 마려움
- 골반염: 질 분비물 증가, 생리 불규칙
- 자궁 외 임신: 생리 늦어지면서 극심한 통증 (응급!)
즉시 병원 가야 하는 위험 신호
| 위급 상황 | 설 명 |
| 38도 이상 고열 | 염증이 심각한 상태 |
| 참을 수 없는 통증 | 천공이나 파열 가능성 |
| 혈뇨 | 신장이나 요로계 문제 |
| 지속적인 구토 | 장폐색 가능성 |
| 갑자기 통증 사라짐 | 충수 천공 후일 수 있음 (더 위험!) |
| 배가 판자처럼 딱딱함 | 복막염 의심 |
저는 통증이 6시간 지속됐을 때 병원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잘 오셨다"라고 하시더라고요. 하루만 더 참았으면 큰일 날 뻔했대요.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 대처법 (병원 가기 전)
제가 응급실 가기 전 했던 것들:
- 움직임 최소화
- 걷거나 뛰면 통증이 악화돼요
- 오른쪽으로 몸을 굽히고 천천히 이동
- 아무것도 먹지 마세요
- 수술 가능성을 대비해 금식
- 물도 최소한만 (입만 촉촉하게)
- 온찜질/냉찜질 하지 마세요
- 충수염의 경우 열을 가하면 염증 악화
- 진통제도 먹지 마세요 (진단 방해)
- 통증 부위와 증상 기록
- 언제부터 아팠는지
- 통증이 이동했는지
- 동반 증상은 무엇인지
마치며: 내 몸의 신호를 무시하지 마세요
저는 단순 체한 줄 알고 넘겼다가 응급 수술까지 받았어요. 하루만 더 늦었으면 충수가 터져 복막염으로 이어질 뻔했다고 하더라고요. 오른쪽 아랫배 통증은 절대 가볍게 볼 수 없고, 통증이 이동하거나 6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열이 나면 꼭 병원에 가야 해요.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참다 더 큰 고생을 했던 제 경험이 경고가 되길 바래요.
오늘부터 실천할 것:
✓ 오른쪽 아랫배 통증 6시간 이상 지속되면 병원 가기
✓ 체했다고 무조건 소화제 먹지 말기
✓ 통증이 이동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기
✓ 반발통(눌렀다 뗄 때 더 아픔) 있으면 즉시 응급실
✓ 여성이라면 마지막 생리일 체크하기
여러분 모두 건강하세요! 혹시 비슷한 증상 있으시면 참지 말고 바로 병원으로!
오른쪽 아랫배 통증 의심되는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