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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장 보러 마트 가면 예전보다 만 원이 너무 빨리 사라지는 느낌,
다들 받으시죠? 올해 11월 기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4%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목표로 한 2%를 넘긴 지 벌써 3개월째입니다.
저도 처음엔 '2.4%면 그렇게 큰 숫자도 아닌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직접 계산해 보니 달랐습니다.
매달 200만 원씩 쓰는 가정이라면 작년보다 월 4만 8천 원을 더 지출하는 겁니다. 연간으로는 57만 원이 더 들어가는 셈이죠.
환율이라는 숨은 주범
물가상승의 진짜 원인을 찾다 보면 환율이 계속 튀어나옵니다. 11월 달러/원 환율은 평균 1457.77원으로 10월 대비 2.4% 상승했는데요, 이게 왜 문제냐고요?
환율이 오르면 수입품 가격이 자동으로 올라갑니다. 커피 원두, 밀가루, 석유까지.
우리가 쓰는 물건의 상당수가 수입품이거나 수입 원료로 만들어지죠. KDI 분석에 따르면 환율이 1500원까지 오르면 소비자물가가 최대 0.24% p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건 환율이 오르는 '이유'에 따라 물가 영향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달러가 강해져서 환율이 오를 때는 단기적 충격에 그치지만, 국내 경제 불안으로 환율이 오를 때는 물가 압력이 점점 커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 항목 | 2025년 예상 | 2024년 | 실적 변화 |
| 소비자물가상승률 | 2.0-2.1% | 2.4% | 안정화 |
| 원/달러 환율 | 1,450원대 | 1,400원 초반 | 상승 |
| 기준금리 | 2.25% | 3.0% | 인하 |
내가 직접 써본 물가 방어 전략



작년부터 물가를 관찰하면서 몇 가지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첫째, 환율이 급등할 때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부터 타격을 받습니다. 저는 커피를 좋아하는데,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자 카페 가격이 500원씩 올랐더라고요. 해결책? 원두를 환율이 낮을 때 미리 사두는 겁니다. 밀봉해서 냉동실에 보관하면 3개월은 거뜬합니다.
둘째, 식료품은 가공식품과 신선식품의 가격 변동 타이밍이 다릅니다. 식품 및 비알코올 음료가 3.5% 상승했는데, 라면이나 과자 같은 가공식품은 한 번 오르면 잘 안 내려오지만, 농산물은 계절과 기후에 민감해서 타이밍을 잘 맞추면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셋째, 대형마트 자체 브랜드 제품을 적극 활용합니다. 물가가 오를수록 PB상품과 유명 브랜드의 가격 격차가 벌어집니다. 품질은 크게 차이 안 나는데 가격은 30-40% 저렴하니 이것만 바꿔도 월 10만 원은 아낍니다.
2026년은 나아질까?
전문가들은 2026년 물가상승률이 2.0% 정도로 안정될 거라 전망합니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내년 중반 2.25%로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했죠.
하지만 여기엔 함정이 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낮아진다는 건 '가격이 내려간다'는 게 아니라 '오르는 속도가 느려진다'는 뜻입니다. 지금 5천 원인 삼겹살이 4천 원으로 내려가는 게 아니라, 5천2백 원 정도에서 멈춘다는 거죠.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팁



1. 환율 알림 설정하기 네이버나 카카오페이 앱에서 환율 1,450원 돌파 알림을 설정하세요. 이 선을 넘으면 수입품 가격 인상이 본격화됩니다.
2. 3개월 단위 소비 계획 물가가 불안정한 시기엔 장기 계획이 무용지물입니다. 3개월마다 소비 패턴을 점검하고 조정하세요. 저는 엑셀로 품목별 가격 변동을 추적합니다.
3. 정기 구독 서비스 재점검 넷플릭스, 멜론, 배달 앱 멤버십까지. 환율이 오르면 해외 구독료는 자동으로 올라갑니다. 3개월에 한 번씩 정말 필요한 서비스인지 체크하세요.
4. 식재료는 '박스 단위'로 마트에서 신선식품 세일하면 가족, 친구들과 박스째 나눠 사세요. 삼겹살 5kg이면 1인당 가격이 20% 싸집니다. 소분해서 냉동하면 됩니다.
물가는 숫자로만 보면 추상적이지만, 결국 우리 지갑에서 빠져나가는 현금입니다. 2.4%라는 숫자 뒤에 숨은 의미를 읽고, 내 소비 습관을 조금씩 바꿔나가는 것. 그게 이 불확실한 시기를 건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2025년 물가상승률 전망












